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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습관 탓" 벌써 남성 암 3위 오른 전립선암

입력
2024.03.17 05:50
수정
2024.03.17 16:3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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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조강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암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에서 남성 암 발병률 1위다. 국내에서도 최근 대장암을 제치고 폐암·위암에 이어 남성 암 3위를 기록했다(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전립선암 발병률은 고령 인구 증가와 더불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립선이란.

“전립선은 고환·정낭과 함께 생식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정액 성분의 30%를 생산하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전립선액은 알칼리성이어서 질(膣) 속 강산성 농도를 중화해 정자 활동력을 높여 수정을 돕는다. 무게는 18~20g이며 호두 알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전립선암 증상은.

“전립선암은 대부분 전립선 주변에서 발생하므로 초기에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또한 빈뇨나 잔뇨감 등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려 예후(치료 경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도 높다. 그러나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 암이라면 90% 이상 치료할 수 있기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전립선암은 직장 수지 검사(손가락으로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에서 조직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거나, 전립선 초음파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고, 항문을 통한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남성에겐 1년에 1회 혈액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치료법은.

“전립선암은 병기(病期)와 환자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정한다. 치료법으로는 전립선절제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이 있다. 전립선절제술은 수술로 전립선과 주변 조직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뿐만 아니라 로봇 수술이 도입돼 부작용은 적으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 및 골반 부위에 몇 주일에 걸쳐 방사선을 쬐어 치료한다.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고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전립선 적출술은 7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나이가 많거나, 전이된 환자에게는 방사선이나 호르몬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조강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조강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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